1999년 8월은 파이라 랩에서 블로거(Blogger)라는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론칭한 날이다. 그리고, 블로그의 설치형 툴의 선구자로 알려진 식스 어파트(Six Apart)는 2002년 무버블 타입이라는 무료 블로그 툴을 트랙백이라는 독특한 커뮤니티 기술과 함께 론칭했다. 이 둘은 덧글과 더불어 다른 블로그와의 소통 통로로 각기 다른 기술을 사용한다.
파이라 랩은 구글이 인수했고, 현재 블로거(Blogger)라는 서비스는 구글이 운영한다. 구글 블로거는 트랙백을 지원하지 않지만, 백링크라는 구글 블로거만의 독특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백링크는 구글 블로거만의 기능이기 때문에 처음 써본 사용자는 왜 트랙백을 쓰지 않고 백링크를 운영하는지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백링크의 기본 원리는 매우 간단하다. 다른 블로그에서 내 블로그로 링크를 걸면 그 블로그의 소개 링크 리스트를 보여준다. 트랙백은 내가 다른 블로그에 트랙백을 보내야 하지만, 백링크는 구글의 블로그 검색의 “link” 오퍼레이션을 이용하기 때문에 자동화 된다. 즉, 따로 정보를 보내지 않아도 다른 블로그의 페이지가 소개된다.
백링크는 매우 편리하지만, 구글 블로그 검색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블로그 검색에 등록되지 않은 블로그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따라서, 이 기능을 이용하려면 구글 블로그 검색에 등록해야 한다.(구글 블로그는 그럴 필요는 없다.)
트랙백과 백링크는 이런 간단한 차이로 인해서 백링크는 트랙백에 비해서 스팸이 적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구글 블로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단점도 있다.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구글 블로거의 백링크 기능을 다른 블로그에서도 구현할 수는 있지만, 대게 트랙백이 있기 때문에 따로 구현할 필요가 없어서 인지, 기본 기능으로 설정된 블로그 서비스는 없다.
현재 트랙백 핑이라는 프로토콜도 등장해서, 링크를 걸면 자동으로 다른 블로그에 트랙백을 걸게 만드는 기술도 나왔고, 워드프레스에는 이 기능이 기본적으로 지원된다.
트랙백이나 백링크 모두 블로그 툴의 기본적인 기능은 아니다. 트랙백은 식스 어파트가 처음 구현한 기술일 뿐이며, 백링크 또한 구글 블로거에서 처음 사용한 기술이다. 꼭 이 둘 중 하나가 있어야만 블로그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블로그 툴을 선택해야 하는 블로거라면 이 두가지 기능은 블로그의 선택 기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올블로그의 트랙백모임이나 네이버의 블링크 등의 서비스는 트랙백이 필수이기 때문에 구글 블로거로는 사용할 수 없고, 이올린 또한 인증 등을 트랙백으로 설정하므로 트랙백 없는 블로깅은 한국에서는 다소 불편한 점도 있다. 하지만, 스팸 트랙백을 삭제하는 일은 대단히 귀찮은 일이다.
무슨 일이던지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다.
Update 20070211
올블로그의 트랙백모임도 고유주소의 링크 만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골빈해커님 감사~)
올블로그의 트랙백모임도 고유주소의 링크 만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골빈해커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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