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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1일 금요일

세계이해의 두 방식 - 주역周易과 상서尙書(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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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해의 두 방식 - 주역周易과 상서尙書(자료) 

세계이해의 두 방식 - 주역周易과 상서尙書   동양의 사상에 대해서 문외한인 사람도 사서오경四書五經은 다 안다. 사서는 논어論語, 맹자孟子, 중용中庸, 대학大學을 말함이고 오경은 시경詩經, 서경書經, 易經, 예기禮記, 춘추春秋를 말한다. 오경의 정확한 명칭을 몰라도 『주역』과 『서경』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더구나 요堯·순舜이나 음양오행陰陽五行정도는 『주역』과 『서경』을 공부하지 않았어도 모두가 안다. 우리가 동양철학을 공부하지는 않아도 그 영향안에서 사는 것이다. 음양오행과 하도河圖·낙서洛書 또 요순시절에 구가했다는 태평성대의 권위 앞에서 무릅을 굽히지 않는 동양인이 얼마나 될까? 그러나 막상 『주역』에 대해서 물으면 사주와 팔자를 이야기 하고 『서경』은 무슨 책인지도 모르는 것이 우리들이다. 그 영향안에서 살며 그 권위에 복종하면서 그것이 무엇인지는 전혀 모르는 것이다.   『주역』과 『서경』은 굉장히 특이한 책이다. 책의 제목은 누구나 아는데 막상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고 그 뜻을 이해하는 사람은 더욱 드물다. 그러나 그 책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 또한 없다. 도대체 『주역』과 『서경』은 무슨 책일까? 주역 周易 (병)Zhouyi (웨) Choui 중국의 유교경전. <<역경 易經>>이라고도 한다. <<경 經>>·<<전 傳>>의 두 부분을 포함하며 대략 2만 4000자이다. 주(周)의 문왕이 지었다고 전해진다. 괘(卦)·효(爻)의 2가지 부호를 중첩하여 이루어진 64괘·384효, 괘사(卦辭), 효사(爻辭)로 구성되어 있는데, 괘상(卦象)에 따라 길흉화복을 점쳤다. 주나라 사람이 간단하게 8괘로 점을 치는 책이었으므로 <<주역>>이라고 했다. 정이(程이)의 주석서 <<역전 易傳>>은 경전의 해석을 통해 철학적인 관점을 나타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관, 윤리학설 및 풍부하고 소박한 변증법을 담고 있어, 중국 철학사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역전>> 계사편(繫辭篇) 등에서는 음·양 세력의 교감작용을 철학범주로 격상시켜 세계 만사만물을 통일된 체계로 조성했다. 이로써 진대(秦代)·한대(漢代) 이후의 사상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서양 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주석본은 매우 많으나,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은 <<주역정의 周易正義>>(위나라 王弼 및 진나라 韓康伯의 注, 당나라 孔潁達의 疎) ·<<주역집해 周易集解>>(당나라 李鼎祚의 輯), 현대의 가오형(高亨)의 <<주역고경금주 周易古經今注>>·<<주역대전금주 周易大傳今注>>가 있다    서경 書經 (병)Shu Jing (웨)Shu Ching 중국 고대 5경(五經) 가운데 하. <<상서 尙書>> 라고도 한다. <<서경>>의 일부는 후대에 쓰였다고 밝혀졌지만 이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이다. <<서경>>은 모두 58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33편을 <<금문상서 今文尙書>>라 부르고 나머지 25편을 <<고문상서 古文尙書>>라 한다. <<금문상서>>는 원래 29편이었지만 일부를 분할하여 편수가 늘어났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것을 BC 4세기 이전에 작성된 진본으로 생각하고 있다. <<고문상서>>는 원래 16편으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오래전에 소실되었다. 4세기에 나타난 모작(模作)은 원본의 제목을 붙인 16편에 9편을 더하여 모두 25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의 5편은 중국의 전설적인 태평시대에 나라를 다스렸다는 유명한 요(堯)·순(舜)의 말과 업적을 기록한 것이다. 6~9편은 하(夏 : BC 2205경~1766경)나라에 대한 기록이지만 역사적으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 다음 17편은 은(殷)나라의 건국과 몰락(BC 1122)에 대한 기록인데, 은나라의 멸망을 마지막 왕인 주왕(紂王)이 타락한 탓으로 돌리고 있다. 주왕은 포악하고 잔인하며 사치스럽고 음탕한 인물로 묘사되어 있다. 마지막 32편은 BC 771년까지 중국을 다스렸던 서주(西周)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브리태니커백과사전 Ⅰ. 『주역』에 대하여 1. 역의 역사 1.1. 역의 유래와 생성원리    역은 중국 고대 전설의 왕인 복희씨伏羲氏가 처음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복희씨는 백성을 다스리는데 뭔가 표상이 있어야 그것을 기준으로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우러러 위의 하늘을 보고(仰以觀於天文) 먼저 하늘을 상징해 작대기 하나를 긋고, 구부려 아래의 땅을 살펴(俯以察於地理) 땅을 상징하는 작대기 하나를 그은 뒤, 중간의 사람을 보고(中察人事) 또 작대기를 하나 그렸다. 그래서 위의 작대기는 하늘天을 형상한 것이고 아래의 작대기는 땅地을 형상한 것이며 중간의 작대기는 사람人을 형상한 것이다. 이것을 천·지·인 삼재三才라고 한다. 즉 삼재는 하나의 공간을 이루고 있으며 우리의 세계를 그대로 모사模寫해서 그린 것이다. 이 전체를 '걸 괘掛', 즉 우주만물의 이치가 삼재를 모사한 세 작대기에 걸려 있다는 뜻에서 '걸 괘掛'라 하고 작대기 하나하나를 효爻라고 한다.    효를 그릴 때는 두가지 모습으로 그린다. 하나로 그은 것은 양陽(??)이고 둘로 나누어 그은 것은 음陰(??)이다. 양은 하늘로서 하나로 둥글고 음은 땅으로서 수륙으로 갈려있다. 하나로 그은 것은 동적인 것이고 둘로 나누어 그린 것은 정적인 것이다. 그래서 먼저나와 한 획은 그은 양이 양적 동물의 성기가 되고 나누어 그은 것은 음이 음적 동물의 성기가 되기 때문에 양은 능동적이고 음은 수동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양은 하나의 선으로 음은 나뉘어진 선으로 표현했다. 정적인 음이 동적인 양을 받아들여 생물을 잉태하는 것이다.    양으로 다 되어 있는 괘는 하늘괘(??)가 되고 음으로 다 되어 있는 괘는 땅괘(??)가 된다. 하늘은 위에 있어 하늘괘를 위에 놓고, 땅은 아래에 있어 땅괘를 아래에 놓는다. 이렇게 해서 천지괘가 위아래로 놓인다. 하늘은 양, 땅은 음을 대표하는데 이 음양은 서로 사귀게 마련이다. 세 효로 이루어진 괘는 음과 양을 나무가 뻗어 올라가는 모습대로 애래로 부터 위로 그려 올라간다. 음에서 맨 먼저 양이 나와 우레(??)가 되고 두 번째 양이 나와 물(??)이 되고 세 번째 양이 나와 산(??)이 된다. 이것을 양괘陽卦라 한다. 양에서 음이 나와 바람(??)이 되고 두 번째 음이 나와 불(??)이 되고 세 번째 음이 나와 못(??)이 된다. 이것은 음괘陰卦이다. 양괘인 우레는 땅에서 나오는 것이고 물 또한 땅 속에서 흐르는 것이며 산은 땅 위에 봉우리를 짓는 것이다. 음괘인 바람은 하늘에서 공기가 발동해서 생기는 것이고 불은 땅에서 생겨 하늘로 타올라 가고 못은 수증기가 역시 하늘을 바라보며 위로 올라간다. 이렇게 해서 '뇌雷  풍風 수水 화火 산山 택澤'은 부모인 천지와 여섯 가족이 된다. 인간에 비유하자면 하늘괘는 아버지가 되고 땅괘는 어머니가 된다. 땅괘에 양효가 와서 우레(장남), 물(중남), 산(소남)이 되고 하늘괘에 음효가 와서 바람(장녀), 불(중녀), 못(소녀)이 된다. 이렇게 해서 천지는 대가족이고 인간은 소가족이며 천지는 대부모이고 인간은 소부모, 천지는 대천지이고 인간은 소천지, 천지는 대우주이고 인간은 소우주, 천지는 대자연이고 인간은 소자연이라 할 수 있다.                  1.2. 삼분법에 따른 역의 정의    역을 분류하고 정의하는 데에는 역에 내포된 기본이치, 역이 지칭하는 대상과 범주, 시대변천에 따른 역의 명칭, 성인들에 의한 주역의 완성과정 등에 따라 개략적으로 각각 세 가지씩 나눈다.    1.2.1. 변역·불역·간이    먼저 역은 변역變易 불역不易 간이簡易라고 하는 삼역三易으로 눌 수 있다. '바꿀 역易'자는 '날 일日'과 '달 월月'의 합성자로 보기도 하는데, 해와 달은 계속 바뀐다. 그렇기 때문에 변하면서도 계속 바뀌어 마침내 변혁한다는 의미에서 변역이라고 한다.    한편 변역 속에는 바뀌지 않는 일정불변의 원리가 있는데, 예를 들어 하늘이 위에 있고 땅이 아래에 있다는 것이나 부모와 자식 간에 지켜야 할 기본적인 도덕은 불변하는 원리이다. 만고불역萬古不易인 것으로 이를 불역이라 한다.    나아가 '바꿀 역'자를 '쉬울 이'라고도 하는데, 천지자연의 이치는 간략하고 쉽다는 뜻으로 간이라고 한다. 천지자연이 복잡했다면 자연自然이라고 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1.2.2. 천역·서역·인역    역이라고 하면 대개 괘효와 더불어 글로 이루어진 주역책을 말하지만 좀더 구체적으로는 천역天易과 서역書易, 인역人易의 세가지로 불류할 수 있다.    천역은 뜻 그대로 하느님의 역이다. 만물을 창조한 하느님의 역은 복희씨가 괘를 그리기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던 자연 그 자체를 말한다. 역이 바로 자연이고 자연이 바로 역이므로 천역이라 할 수 있다.    서역은 복희씨로부터 공자에 이르기까지 성인들이 자연의 이치를 알아내어 책을 엮은 주역을 말한다. 천역을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서역이르로 서역 속에는 천역이 들어있는 셈이다.    인역은 성인들이 지은 서역을 공부한 일반사람들이 그 속에 들어 잇는 천역의 이치를 깨달아 세상에 내놓고 일상생활에 유익하게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예법이나 제도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학문 등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것이 곧 인역이다.    1.2.3. 연산·귀장·주역    역은 상고시대인 하나라의 연산連山, 중고시대中古時代인 은나라의 귀장歸藏, 하고시대下古時代인 주나라의 주역周易, 이 세 단계를 거쳐왔다. 연산은 땅 위에 있는 산이 모두 연했다고 해서 산괘를 맨 처음에 놓았다고 하며, 귀장은 만물은 모두 땅 속으로 돌아가 감춰진다고 해서 땅괘를 맨 처음에 놓았다고 한다. 주역은 만물이 모두 하늘에서 나온다고 해서 하늘괘를 맨 먼저 놓았다. 오늘날에는 연산이나 귀장은 찾아볼 수 없고 주역만이 전해져온다.    1.2.4. 획역·작역·찬역    역은 맨 처음 문자도 없고 의사소통도 안 되었을 때 괘를 그린 복희씨의 획역화易, 문자가 생긴 이후 주나라 때 괘에 글을 단 문왕과 효에다 글을 붙인 주공의 작역作易, 그리고 여기에 열 가지 해설전을 덧붙여 주역을 집대성한 공자의 찬역贊易, 이 세가지로 이루어졌다.   1.3. 주역    주역은 주나라 때의 역이라는 말이다. 복희가 창안해낸 괘를 시대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응용했는데, 주나라 때 쓰던 역의 방법을 주역이라 한다. 또한 그 방법을 적어놓은 책을 『주역』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은殷나라 말기 주紂라는 폭군이 폭정을 거듭하여 민심이 떠나고 은나라 서쪽의 제후인 문왕(당시에는 서쪽의 제후라는 뜻으로 왕이 아닌 서백西伯)에게 민심이 쏠렸다. 이것을 두려워 한 주가 문왕을 유리유里에 가두었다. 주역의 괘사는 문왕이 유리옥유里獄에 유폐되어 있을 적에 팔괘를 기본으로 해서 나오는 64괘에 각각의 괘를 설명한 것이다. 뒤에 무왕이 주를 죽이고 즉위한 후 문왕의 셋째아들 주공이 64괘에 들어있는 384효 하나하나에 대해 모두 글(효사)로 설명함으로써 주역을 완성한다.   2. 기본 용어   2.1. 태극太極    우주만물이 있기 이전에 공허하고 혼돈했을 상태를 태극이라고 한다. 공간적으로는 '클 태太' '덩어리 극極', 글자 그대로 큰 덩어리라는 뜻이고 시간적으로는 '처음 태太' '끝 끅極', 즉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말하면 태초로부터 궁극에 이르기까지를 말하는 것이다.    태극은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끝이 없기 때문에 무극無極이라고도 한다. 태극을 근본으로 해서 우주만물이 나왔기 때문에, 태극은 모든 일의 시작이고 으뜸이자 중심이 되며 또 인격을 부여해 만물을 다스리는 상제上帝로 보기도 한다. 따라서 춘하추동에는 봄이, 동서남북에는 동방이, 세계로 치면 해가 뜨고 만물이 시작되는 간방艮方이 태극이 되며, 그 간방은 바로 우리 나라에 해당된다. 태극은 자연형태 그대로 순수하고 맑고 아름다운 것이다.    2.2. 양의兩儀, 음양陰陽    양의는 '둘 양兩' '거동 의儀', 두가지 모습이라는 뜻이다. 즉 태극에서 나오는 양과 음이라는 두 모습을 양의(陽儀:??)와 음의(陰儀:??)라고 하는데, 맑고 가벼운 즉 경청한 양은 올라가 하늘이 되고 탁한 즉 중탁한 음은 아래로 내려가 땅이 된다. 양의 정精한 기운은 해가 되고 음의 정한 기운은 달이 되며, 사람으로는 남자와 여자를 이룬다. 그래서 음양은 상대성이 있으며, 대립관계에 있다.    음양의 순서로는 먼저 양이 동動하여 나오고 그 다음에 음이 정靜하여 나온다. 양은 먼저 나와서 하나로 긋고(??) 음은 두 번째에 나와서 둘로 나오어 긋는다(??). 양은 동하는 것이기에 양이 먼저 음을 찾고 음은 양의 기운을 받아 생물을 잉태한다. 양은 능동적이고 음은 수동적이다.   2.3. 삼재三才    삼재는 '석 삼三' '재주 재才' 즉 세 가지 바탕으로 천재天才·지재地才·인재人才를 말한다. 위로는 하늘이 바탕이 되고 아래로는 땅이 바탕이 되고 중간에는 사람이 그 바탕이 된다. 음양에서 하나가 나와 三을 이루므로 음양이 있는 곳에 반드시 심재가 있다. 하나의 양과 하나의 음이 만났을 때, 즉 남자와 여자가 만났을 때 자식을 낳아 셋을 이루듯이 양의 한 획과 음의 두 획이 만나 자연히 셋이 된다. 즉 하늘이 있고 땅이 있으면 사람이 있고, 아버지가 있고 어머니가 있으면 자식이 있다. 영토가 있고 통치자가 있으면 백성이 있어야 하고, 시기가 있고 장소가 있으면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천지인은 위로는 하늘, 아래로는 땅, 중간에는 사람 이렇게 하여 우주공간을 그대로 말하는 것이다.   2.4. 사상四象    '넉 사四'와 '모양 상像' 즉 네 가지 형상이란 말로 태양 太陽(??), 소음 少陰(??), 소양 少陽(??), 태음太陰(??)을 말한다. 태양이라는 것은 양이 커졌다는 것으로 양이 양으로 진화된 것은 태양이고, 양이 음으로 분화된 것은 소음이고, 음이 음으로 진화된 것은 태음이고 음이 양으로 분화된 것은 소양이다. 이렇게 소양·소음·태양·태음을 네가지 형상이라고 해서 사상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상은 하늘에서는 일월성신日月星辰, 땅에는 동서남북東西南北, 사람에게는 이목구비耳目口鼻, 사지四肢등의 형상을 이루며, 이 형상이 바로 삼라만상으로 확산되어가는 것이다.   2.5 오행五行    '다섯 오五'와 '다닐 행行' '갈 행' '움직일 행行'의 뜻으로 오행이라고 한다. 물·불·나무·쇠·흙, 즉 수화목금토水火木金土 다섯가지를 말한다. '다섯 가지가 가지行 않는 곳이 없다', '다섯 가지 모두 움직인다'고 해서 오행이지만  行을 '항열 항行'으로 보면 다섯 가지가 나란히 있는 오항五行이 된다.    모든 생물은 액체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오행 중에서 맨 먼저 나오는 것은 물이다. 물은 유액무기有液無氣, 즉 액체이면서 기운이 없는 것을 수水라고 한다. 다음의 불은 유기무형有氣無形, 기만 있고 형체가 없는 것을 화火라고 한다. 나무는 유형무질有形無質, 형상은 있는데 질이 없는 것을 목木이라고 한다. 쇠는 유질무체有質無體, 질은 있는데 체가 없는 것을  금이라고 한다.  흙은 유질유체有質有體, 즉 형상과 질을 다 갖춘 것을 토라 한다. 뚜렸한 기운이 없는 물에서 부터 바탕과 형체가 갖추어진 흙까지 차레대로 생겨나기 때문에 첫 번째로 물, 두 번째 불, 세 번째, 나무, 네 번째 쇠, 다섯 번째 흙의 순서로 놓인다.    이러한 오행은 상생상극相生相克을 한다. 수생목水生木 물은 나무를 낳고, 목생화木生火 나무는 불은 낳고, 화생토火生土 불은 흙을 낳고, 토생금土生金 흙은 금을 낳고, 금생수金生水 금은 물을 낳는다. 그런데 음과 양이 상호 상승작용을 하면서 상호 보완작용도 하듯이, 오행역시 상생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극克하기도 한다. 수극화水克火 수는 화를 극하고,火克金 화는 금을 극하고, 금극목金克木 금은 목을 극하고, 목극토木克土 목은 토를 극하고, 토극수土克水 토는 수를 극한다.    사람을 이 오행에다 대입시키면 오체五體가 나온다. 오체는 수체·화체·목체·금체·토체를 말한다. 수체는 물이 아래로 흐르니까 아래가 빠른 사람이고, 화체는 불이 타오르니까 위가 좀 좁고, 목체는 나무가 기나까 얼굴이 길고, 금체는 얼굴이 모나고, 토체는 얼굴이 둥글다. 여기에서 관상觀相의 시작을 알 수 있다. 또 그 사람이 수체이기 때문에 북방을 택해야 한다든지, 어느 지방에서 살아야 하는지, 직장은 뭐가 좋고 어느 시기가 좋고 무엇을 전공해야 하는지 등의 것을 유추해 낼 수 있다.   2.6 팔괘八卦    태극이 있고 음양이 있고 삼재, 사상, 오행, 이런 것이 자연스럽게 있어 이름만 붙였을 분이지 그것은 바로 자연 그대로라는 의미의 '천역天易'이다. 복희씨가 괘를 그리지 않았다 하더라도 있는 자연의 이치라는 것이다. 또한 이 모든 것들이 태극에서 나온다. 팔괘 또한 마찬가지이다.    팔괘의 명칭은 '괘명卦名'이라고 하는데 하늘 건乾(??), 서방 태 또는 기쁠태兌(??), 떠날 리 또는 걸릴 리離(??), 우레 진震(??), 공손할 손巽(??), 빠질 감 또는 북방 감坎(??), 그칠 간 또는 동방 간艮(??), 따 곤坤(??)이다. 건괘·태괘·이괘·진괘·손괘·감괘·간괘·곤괘는 그 순서로 일건·이태·삼리·사진·오손·육감·칠간·팔곤이 된다. 첫 번째 하늘괘는 세 획이 다 이어졌기 때문에 건삼련乾三連이라고 한다. 두 번째 못괘는 위가 음으로 끊어진 모습이므로 태상절兌上絶, 세 번째 불괘는 중간이 비어서 이허중離虛中, 네 번째 우레괘는 아래가 이어져서 진하련震下連 다섯 째 바람괘는 아래가 끊어져서 손하절巽下絶, 여섯 번째 물괘는 중간이 이어져서 감중련坎中連, 일곱 번째 산괘는 맨 위가 이어져서 간상련艮上連, 여덟 번째 땅괘는 세 획이 다 끊어져서 곤삼절坤三絶이다.          3. 하도河圖와 낙서洛書      3.1. 하도河圖    지금으로부터 5천여 년 전 복희씨가  처음으로 왕이 되어 백성을 다스릴 적에 군중이 모두 황하라는 물가에 모여서 아우성을 쳤었다. 그 군중을 헤치고 들어가 보니, 물에서 머리는 용이요 몸은 말의 형상을 한 용마龍馬가 나왔는데 용마의 등에 1에서 10에 이르는 수를 나타낸 무늬가 있었다. 용마가 짊어지고 나온 이 그림을 하도河圖라고 하며 복희씨는 우주만물이 오직 1에서 10가지 10수 안에서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고 이를 법하여 처음으로 팔괘의 획을 그었다고 한다.    이 우주 안의 수는 1에서 10까지 인데, 하도의 안쪽에 있는 1에서 5 까지의 수를 생하는 수라고 해서 '생수生數'라고 한다. 밖에 있는 6에서 10까지를 이루는 수라고 해서 '성수成數'라고 한다. 생수 1~5는 내적이고 체體가 되며 성수 6~10은 외적이고 용用이 된다. 본체가 되는 생수중에 홀수는 양으로서 하늘의 수이고 짝수는 음으로서 땅의 수인데, 홀수天數는 1·3·5의 세 자리이고 짝수地數는 2·4의 두자리이다. 이를 삼천양지參天兩地라고 한다. 이 삼천양지는 역의 수리數理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수이다. 그래서 생수중에 홀수인 1·3·5를 합한 9는 양을 대표하는 수(太陽)가 되고 짝수인 2·4를 합한 6은 음을 대표하는 수(太陰)가 된다.   3.2. 낙서洛書 『서경』의 홍범구주洪範九疇에 보면 낙서洛書의 유래를 살펴 볼 수 있다. 약 4천여 년 전 중국이 홍수를 다스리지 못해 많은 피해를 입을 즈음, 순임금이 곤鯤이라는 사람에게 물을 다스리게 하였는데 곤이 오행의 이치를 몰라 오해려 일을 그르치게 되자 우산이라는 곳에 가둬 죄를 받게 했다. 그때 곤의 아들인 우禹가 오행의 원리를 터득하여 물이 아래로 빠지도록 하는 일을 기획해 모두 그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이때 이 낙수라는 강물에서 신령한 거북이 나왔다고 한다. 그 다리와 머리, 등껍질에 구궁九宮의의 수를 짊어지고 나온 것을 낙서라고 하며, 우가 그것을 보고 정전법을 실시하고 세상을 다스리는 대법인 홍범구주를 폈다고 한다.    낙서는 가운데 5를 중심으로 네 정방에 양수(천수 : 1379)가 자리하고 그 사이 방위에 음수(지수 : 2468)가 있어서 '양주음보陽主陰補'하는 형상이다. 양이 주체가 되고 음이 곁에서 도와주는 모습이다. 또한 5를 중심으로 마주하는 수가 모두 10으로 합하여 종횡 15를 이룬다. 4. 소성괘小成卦와 대성괘大成卦    괘에는 소성괘小成卦와 대성괘大成卦가 있는데, 소성괘은 3획괘로서 건태리진손감간곤 乾兌離震巽坎艮坤 8괘를 말하며, 기본이 되는 소성괘를 중첩한 것이 6획괘로 이루어진 대성괘이다.    소성괘는 위아래중간의 공간을 천지인으로 보아 간단히 모사한 괘이고 이 천지인을 음양으로 확대해서 상하사방의 육합六合 공간을 구체적으로 모사한 괘가 대성괘이다. 대성괘의 육위六位는 공간 뿐 아니라, 음양이 소장반복消長反復하는 가운데 12시의 운행변화를 낳는다. 결국 시간공간의 세계가 모두 육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역에서는 소성괘가 아닌 대성괘로써 모든 이치를 설명한다. 소성괘가 대성괘를 이루는 것을 설명하면, 아래의 괘에 일건천을 놓으면 그 위에 건태리진손감간곤의 팔괘가 다시한번 와서 각각의 다른 뜻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다. 따라서 대성괘는 모두 64괘(=8*8)이 된다. 하나의 대성괘는 6효로 이루어 지므로 64괘는 곧 384효이다. 5. 6효에 대한 기초이해    주역은 음양학이다. 그러므로 주역의 모든 괘효는 태극에서 양의(음양)가 나오는 이치대로 단지 음양의 두 가지 부호로만 되어 있다. 하나 다음에 둘이 오듯이 태극의 일동일정은 양이 음보다 앞서 움직여 나오므로 먼저 한 획으로 죽 그어 능동적인 양의 부호()룰 표현하고, 다음 두 획으로 나누어 그어 수동적인 음의 부호()를 표현한다.    육효六爻의 자리位는 아래로부터 초위初位·이위二位·삼위三位·사위四位·오위五位·상위上位의 순서로 배열된다. 첫 번째  효위爻位를 일위라고 하지 않고 초위라고 한 것은 옷감을 마름질하여 처음으로 옷을 만들 듯이 괘의 시초가 된다는 의미이고, 여섯 번째 효위를 상위로 표현한 것은 6괘의 가장 윗자리 이기 때문이다. 역은 어디까지나 6위의 바탕위에서 종즉유시終則有始하기 때문이다. 육위가 있기 이전, 원래 아무것도 없을 때를 여섯 자리가 비워져 있다 하여 '육허六虛'라 하고 이것이 상하사방으로 합한다고 하여 '육합六合'이라고 한다. 육합은 자연 여섯 자리를 형성하는데 이것이 곧 육위이다. 육위 가운데 홀수번째인 초初·삼三·오五를 양위陽位라고 하고 짝수번째인 이二·사四·상上을 음위陰位라고 한다. 내괘와 외괘의 중간인 이위와 오위는 각기 중위中位로서 대성괘의 내외중심이 되는 중요한 자리이다. 양위위에 양이 오고 음위위에 음이 온 경우는 바른 상태이므로 정위라 하고, 양위에 음이 오고 음위에 양이 온 반대의 경우는 바르지 못한 상태이므로 부정위라고 한다. 대개 상응하는 효들 간에 바르게 음양배합이 되면 서로 협조하므로 길하게 본다. 예를 들어 초효가 양이고 사효가 음효인 경우는 각기 정위를 이룬 데다 음양으로 상응하여 길하다. 반면 상응하는 효위간에 음양상응을 이루고 있지 못한 것을 상충相沖이라고 하는데 모든 효가 양효인 건괘는 육효가 다 충하므로 육충괘六沖卦라고 한다.    괘효를 땨질 때는 중위를 길하게 보고 다음 정위를 길하게 여긴다. 가장 좋은 상태는 중정을 아울러 다 갖춘 것이다. 반면 중을 얻지 못하고 부정한 효위인 경우는 상대적으로 흉하다고 본다.    6효의 자리에 양효가 올 경우는 九라 하고 음효가 올 경우는 六이라고 하는데, 사상수로 보면 九는 늙은 양老陽이고 六은 늙음 음老陰이 된다.    이상의 설명은 한길사에서 간행한 대산주역강의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김석진, 대산주역강의, 한길사, 1999.) 본격적인 주역의 강의에 앞서 주역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초사항을 저자가 정리해 놓은 것인데 하도와 낙서의 정밀한 수리와 오행의 성질, 선후천의 역의 변화등은 이해하기 힘들고 분량도 많음으로 정리하지 못했다. 또한 본격적인 주역의 내용과, 주역의 점서占書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산을 놓아 괘효를 뽑고 점치는 방법을 설명한 「계사전」의 내용을 정리하지 못한점도 아쉽다. Ⅱ. 『서경』에 대하여 1. 『서경』의 명칭에 대하여    『서경』은 원래 육예六藝의 하나로서 전에는 그저 『서書』라고만 불려 오던 것을 한 대에 와서 비로서 『상서尙書』라고 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분분한데 공안국은 '상고의 서를 『상서』라 한다'했고, 왕숙은 '上所爲, 下所書' 다시말하면 '위天子에서 하신 말씀을 아래史官에서 적은 것인 고로 『상서』라 한다' 했고 마융의 『서전』 서에는 '上古有虞氏의 서이기에 『상서』'라고 했는가 하면, 정현은 『서찬書贊』에서 '공자께서 서를 편찬하셨으므로 이것을 높여 『상서』하 한다'고 했다. 등등의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하지만 이러한 설들을 한마디로 말하면 '상고上古의 서書를 존상尊尙하는 의미에서 『상서』라고 했다'의 뜻이다. 2. 『서경』의 유래    옛날에는 좌우이사左右二史가 있어 좌사左史는 왕의 말을 기록하고, 우사右史는 왕의 행사를 기록하여, 말씀을 기록한 것은 『서』가 되고 향사를 기록한 것은 『춘추』라 했다. 『춘추좌씨전』의 소공이십년조에 보면 '초령왕때 좌사 의상이 삼분三墳, 오전五典, 팔색 八索, 구구九邱를 읽었다'는 기사가 보이고 『주례』에도 '왜사의 직이 상황오제의 서를 장掌 한다.'는 기록이 있어, 요순 이전에 벌써 상당한 『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것을 공자가 백여편으로 가리어 『상서』를 지은 것이 후세의 이른바 『서경』이다. 편자는 물론 공자이지만 각 편의 작자를 말하면 하·은·주의 사관이다.    『서경』은 고대의 제왕이 주고 받은 언어의 기록으로 사천여년전의 사실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유일한 기록이고 귀감이다. 3. 금문今文과 고문古文의 『상서』    금문과 고문은 옛글자와 지금의 글자라는 뜻이다. 많은 중국의 고전이 고문으로 쓰여진 판본이 발견되었는데, 후에 그 유명한 금고문논쟁을 불러 일으킨다. 당시에 유행하던 고전과 고문의 내용과 체제가 틀렸기 때문이다. 『상서』도 금고문의 두가지 판본을 놓고 많은 논쟁이 있었다. 『금문상서』는 진의 박사 복생이 공자가 산술한 『상서』를 몰래 벽 가운데 감추어 두었던 것으로 한실이 융흥하자 이것을 다시 꺼내어 교육에 활용하였는데 당시의 글인 예서로 되어 있음으로 『금문상서』라고 했다. 『고문상서』는 공자의 구택을 헐다가 그 벽 가운데서 『춘추』·『논어』·『효경』과 함께 얻었다는 것인데 과두문자과두文字로 기록되어 있었다고 한다. 과두문자는 미처 종이가 없던 때이라 대나무쪽에 옻을 칠해서 글자를 썻기 때문에 글자 모양이 머리통은 둥글고 꼬리는 가늘어 흡사 올챙이와도 같은 춘추전국때 사용하던 고문자이기에 『고문상서』의 이름이 붙여졌다. 지금의 『상서』는 또 금고문의 『상서』와 달라서 후대의 위작이 가해진 판본이 내려오고 있다. 「大禹謨」,「五子之歌」등의 25편은 위작으로 지목되어 있다. 4. 『상서』와 하夏상商의 정치·철학    한족의 주권자는 하늘의 대행자이므로 천자라 하여 모든 인민이 그 위를 존경한다. 요순의 선양이나 탕무의 방벌放伐이 모두 천의 사상에서 나온 것이다. 하·상시대의 정치·철학을 '홍범洪範'이라 하고 아홉의 주疇가 있다고 해서 '홍범구주洪範九疇'라고 한다. 우는 낙서를 얻어 기자에게 전하고 기자는 무왕을 위하여 홍범을 지어 가르친 고로 「주서周書」에 실렸다. 홍범구주는 정치와 철학을 합친것으로 신정합일의 성격을 가진다. 천하 만물의 운행을 오행으로 밝히고 그 속에서 하늘의 대행자인 천자의 행동양식을 말했다. 김관식역, 서경, 민예사, 1986. Ⅲ. 세계이해의  두가지 방식    『서경』은 하·은·주 삼대의 성왕聖王과 명재상의 말을 기록해 놓은 사서史書이다. 『역경』은 미래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점서占書이다.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 『서경』은 유가의 경전으로서의 자격이 충분해 보이지만 『역경』의 점서라는 특징은 유가의 경전으로 는 어색하다. 그러나 『역경』의 경전의로서의 지위는 확고하고 또한 그에 대한 논의는 『서경』을 훨씬 앞선다. 불합리해 보이는 이러한 현상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먼저 『서경』의 세계관부터 살펴보자. 서경의 정치사상중 주요 내용는 첫째, 민본民本 관념이다. 「우서虞書」고도모皐陶謨에 이르길,    하늘의 총명은 우리 백성의 총명으로 비롯되고, 하늘이 밝히는 위엄은 우리 백성이 밝게 살피는 위엄으로 비롯된다. 바꾸어 말해 천의는 민의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생각이다. 대개 초기의 민족이 천의를 믿었던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엇다. 또한 힘쎈자가 천의를 대표한다고 여기었는데 이것 역시 보편적인 현상이엇다. 그런데 이제 천의는 민의를 통하여 표현되는 것으로 생각한 것은 천의의 대표자로 이루어진 백성의 지위가 갑자기 올라간 것이니 이는 초기민족의 일반적인 관념이 아니라 하나의 특수한 사상을 나타낸 것이다.    둘째, 인재人才 관념이다. 「우서」고도모皐陶謨에서,       고요가 말하였다. "아! (천자의 중요한 임무는) 인재를 아는 데 있고 백성을 안정시키는데 있다." 이 항목은 우와 고요가 문답한 말을 기록한 것이다. 고요는 지인知人과 안민安民, 두 항목을 들어 정치원칙으로 삼았다. 지인과 안민을 함께 든 것은 인재문제에 대한 중시를 표현한 것이다. 이 가운데 하나의 중요한 관념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재를 얻고 인재를 아는 것을 중요시 했다는 점이다.    초기 사회는 대부분 영웅숭배를 위주로 하였다. 중국 고대인은 비록 공주公主의 재덕을 강조하기는 했으나, 영수는 반드시 재능있는 이의 보조를 받아야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고 행각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후세에 '어진이를 존숭하는' 관념이 생겨났다. 이 점은 훗날 중국 정치제도의 특색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노사광저, 정인재역, 중국철학사, 탐구당, 1986.)    『서경』의 문헌들은 모두 이처럼 인재를 중요시하고 백성의 뜻을 중요시 하는 특색을 드러내었다. 이것은 영수숭배領袖崇拜의 심리와는 다른 것이다. 이것이 중국 고대사상의 한 특색이고 이러한 중심사상이 유가의 전통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런데 『서경』과는 달리 『역경』은 유가에서 성현으로 여기는 많은 인물들이 창작과 주석에 관계했지만 점서라는 한계가 있다. 세계관 또한 인본중심과 사실중심의 유가적 전통과는 다르다. 그것은 세계의 기본원리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즉 보이지 않지만 우리를 지배하는 원리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정치철학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우주론이자 존재론이다. 즉 종교의 차원으로 말해질 수 있는 것들이다.    따라서 이 책 전체에 대한 모든 평가는 반드시 점술 실행의 의미들에 대한 고려로부터 시작하여야만 한다. 메소포타미아의 점술가들과 마찮가지로, 상대商代의 점술가들은 자신들의 질문 사항들을 신과 귀신에게 제기했다. 점술은 다양한 상황들의 결과에 대한 신성한 세계와의 간접적인 대화를 상징했다. 점술가는 귀신들의 의지에 의존했으며, 귀갑이나 황소의 견갑골에 열을 가함으로써 생긴 다양한 패턴들은 신의 결정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계시에 대한 숙고는 계시를 '상황과 조짐'의 공명으로 일반화 해서 생각하게 해 주었고 조짐은 귀신들의 의지반영이 아닌 출현하는 상황의 본성과 일치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벤자민 슈얼츠저, 나성역, 중국고대사상의 세계, 살림, 1996.) 『易經』적 아이코놀로지iconology의 탄생이다. 이러한 일반화에 유학적 『서경』적 정치철학이 더해지게 되는데 그것이 『역경』을 단순한 '운명론' 이상의 인생의 유용한 충고를 주는 체계로 인식하게 한다. '대인을 만나면 이롭다 利見大人'는 『역경』 곳곳에 보이는 충고는 출세를 결심한 사士가 취해야 할 행동양식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또한 군자를 잠룡潛龍으로 표현하면서 세상에 순응하기 위해 자신의 입장을 바꾸지 않으며, 또한 명예를 위해 일을 성취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는 복서卜筮인 역이 유교의 체제에 편입되면서 유교적인 행동양식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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